여름만 되면 언제나 끌려오는 문제중 하나인데.

허기진 배를 채우든, 아니면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서 우리는 해마다 '보양식'이란것을 찾습니다.
(물론 그 방식이야 가지각색이지만. - 닭고기를 먹는 사람도 있고,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있고, 돼지를 먹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이 '보양식' 섭취에서 왜 '야만적'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건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군요.

'개고기 섭취 문제'에서, 가장 근본적 문제인 '위생과 유통 체제'대신에 '먹니 마니'라는게 왜 나옵니까?
'애완용 개를 잡아먹지 마세요' 또는 '개를 먹는것은 야만스러운 행위입니다.'라는 문구라니. (기가 막혀서.)

개는 개이고, 사람은 사람입니다.
잘만하면 개한테 '견(犬)권'을 주자는 소리까지 나오겠습니다?

당신네들이 '야만적이다'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당신들의 시각이 아니라, 서양에서 빚어나온 기준이겠지.
(그런데 로마인들도 개고기를 먹었다는 사실은 아실런지 모르겠네.)

왜 우리나라에서 소나 닭, 돼지 대신에 개를 먹는 풍습이 생겼을까요?

농경 사회에서 소는 중요한 일꾼의 노릇을 했었고, 돼지나 닭의 경우 먹이도 그렇지만 귀한 손님을 접대할때 빼고는 식탁에 올라오지도 못했죠.(부자들이야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산에가서 활을 들고 멧돼지를 잡으러 나갈 수도 없고.(농사일 다 끝내면 땅거미가 깔리는데, 호랑이에게 잡혀갈 일 있나?)결국 남는건 뭘까요? 그나마 쉽게 키울 수 있으면서도 타 가축들보다 빨리 크는 '개' 밖에는 없었다는 거죠.

'개고기 예찬론자' 정도의 중증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런 논쟁할 시간에 차라리 보신탕 한그릇 먹는게 더 이익이겠수다.

예전부터 '개고기'에 대한 위생이나 유통구조가 불투명해서 많은 문제를 일으켰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론 '개'를 가축으로 인정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도축시킨 다음, 투명한 유통구조를 구성하여 '먹는 불안감'을 좀 해소할 수 있는 법안이 생겼으면 좋겠군요.

by Ardens | 2009/08/20 01:12 | [낡은 양피지] | 트랙백(1) | 덧글(12)

Tracked from Death Citadel at 2009/08/20 10:53

제목 : 개와 인간과 인간.
여름만 되면 언제나 끌려오는 문제중 하나인데.프랑스의 모 유명인사라던가, 한국의 동물보호협회가 항상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야만적으로 개고기를 먹는다"거나, "개는 인간의 동반자인데 어떻게 먹을 수 있냐?"는 것들 말입니다.그럼 개고기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들을 하나하나 좀 살펴보겠습니다.1. 야만적이다.=> 사실 이 소리 때문에라도 개고기 먹습니다.개고기 반대 인구는 왜 야만적이라는지 합당한 근거부터 대면 좋겠습니다.만약......more

Commented by 키노코 at 2009/08/20 01:27
사고방식이 편협한거죠. 어떤 개인이 개를 먹든 말든 상관 없지만, 남에게 '먹지 마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교육을 받은 것이라고밖에는 안 보인달까요. 자기 주장이 옳다고 납득시키고 싶으면 상식선상의 논리적인 근거를 댈 수 있어야되는데, 개고기 먹지 말자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근거다운 근거는 들어보지 못 했습니다.

뭐,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삼시 세끼로 라면, 학생식당만 찾고 특식으로 가끔 맥도날드(......) 가서 먹는터라 보신탕 먹을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Commented by Ardens at 2009/08/28 20:23
보신탕을 여름에 가끔씩 먹는 편입니다만, 저런 식으로 말이 안되는 근거를 말하는 사람만 보면 더 먹고 싶어진달까요. (어이)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8/20 02:05
사실 이런건 논쟁할 가치조차 없는 거죠. 문화적 파시즘이랄까요.
Commented by Ardens at 2009/08/28 20:23
옳으신 말씀입니다.
Commented by 하나비 at 2009/08/20 09:17
저는 다른 문화를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야만적이라고 생각함니다
Commented by Ardens at 2009/08/28 20:25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blakparade at 2009/08/20 09:32
간만에 들어와봐요...죄송합니다...하지만...브리짓 바르도라는 이상한 프렌치년이 생각나네요...ㅋㅋ개인적으로 개고기 먹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저는 개고기 한 번도 안 먹어 봤지만요...)담배를 기호식품이라 하는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 데, 개고기 쯤이야...건강 해치는 것도 아니고...
Commented by Ardens at 2009/08/28 20:25
아니, 죄송하실것 까지는 없습니다만. (웃음)
그 여인은 추후에 모피 코트로 한번 물 먹었었죠. '동물 보호'라고 주장하시는 분이 모피에는 환장하시니. (큭큭)
Commented by 에르카디스 at 2009/08/20 09:48
개고기를 먹기 시작한 부분은 아무래도 개가 다른 가축에 비해서는 키우기 쉬워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과거의 한반도에서 소는 '노동력'이니 소를 잡아먹어서는 안되고 - 먹었다간 중형 - 돼지는 식량을 너무 많이 먹죠. 닭과 개가 어느 정도 적합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개고기 반대하는 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좀 많은데, 트랙백 걸어야죠.
Commented by Ardens at 2009/08/28 20:27
돼지나 닭의 경우, 사람이 먹는 곡식을 주로 먹이로 삼았으니까요. (이슬람 문화권이나 유대교에서 '돼지는 불결한 동물이다'라는 말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사냥을 나갈 수도 없었으니, 가까운 동반자인 개로 몸 보신을 할 수 밖에요. (키득)
Commented by 악몽의현 at 2009/08/20 10:38
이제는 지긋지긋하죠. 배고프고, 먹고 싶으면 아무거나 먹는 겁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 굶어봐라! 개? 그거보다 더 심한 것도 먹는다!
Commented by Ardens at 2009/08/28 20:27
시장이 곧 반찬이란 말도 있지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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